한의학에는 표치와 본치라는 개념이 있다.
표치란 표에 나온 결과를 기준으로 치료하는 것이고, 본치란 그 결과를 야기한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역류성 식도염 흉통이 있을 때 위산 과다와 그로 인한 위액 역류를 주된 원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표면적으로 나타난 결과만을 놓고 논하는 셈이다.
때문에 제산제나 위산분비억제제로도 별 개선이 없거나 조금 나아지더라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즉, 이러한 치료 방법은 본치가 아니라 표치라고 할 수 있다.
표치는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어 당장의 불편함은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만 근본적인 원인까지는 치료할 수 없기 때문에 불편한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표치만으로는 부족하며 본치까지 이뤄져야 한다.
그렇다면 위식도 역류질환의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하부식도 괄약근 개폐기능 문제
때로는 과식이나 과음, 불규칙한 식사 시간, 느끼하거나 자극적인 음식 과다 섭취 등 잘못된 식습관이 근본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대개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 과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식도와 위장 사이에는 음식물이 위로 들어갈 때는 열리고 음식 섭취가 끝나고 나서는 닫힘으로써 소화액이나 음식물이 역류하지 않도록 하는 하부 식도 괄약근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 하부 식도 괄약근은 자율신경계에 의해 조절되는데 자율신경계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면 괄약근 개폐 조절에 문제가 발생하게 돼 위액 역류 현상이 야기된다.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위산이 과다 분비되더라도 하부 식도 괄약근 개폐 기능에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위염이나 위궤양이 발생해도 식도염까지 발생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율신경계 이상은 주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오랫동안 지속될 때 발생하게 된다.
역류성 식도염 흉통의 두 번째 원인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화병 그리고 그로 인한 식도 점막의 건조와 염증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하부 식도 괄약근 개폐 기능에 문제가 발생했더라도 식도 점막이 건강한 상태라면 위산 등 소화액 자극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왜냐하면 위식도 역류질환이 없는 사람도 경우에 따라서는 위산이 식도로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에서다.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 이상보다 중요한 점은 식도 점막의 건조이다.
이런 건조에 의해서 외부 방어벽이 무너질 염증까지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식도 점막을 건조시키는 주요 원인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불 병, 교감 신경 항진이다.
지나친 걱정이나 불안, 분노 등의 부정적 정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우리 몸에는 위기 상황으로 간주되어 교감 신경이 항진하다.
교감 신경이 항진하면 우리의 몸에서는 분노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불 병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엔진 과열과 냉각수 부족 상태다.
즉, 홧병이 유발되면 진액이 부족하여 항상 촉촉하게 유지돼야 건강한 상태다 점막 조직에 적잖은 악영향을 미친다.
눈물 건조증, 결막염, 구강 건조증, 구내염, 위염, 피부 질환 등이 점막 조직의 건조로 발생하는 예다.
또 불 병, 교감 신경 항진이 발생하면 불면증, 두통, 현기증, 이명, 소화 불량, 열 오르고 식은땀, 전신 근육통 등의 자율 신경 실조증을 동반한 경우가 많아진다.
그러므로, 역류성 식도염 흉토의 모토하루의 위해서는 제산제나 위산 분비 억제제를 통한 위액 역류 억제가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분노를 잠재우고 진액을 보충시키고 자율 신경을 안정시키는 체질 한약 치료가 효과적이다.
지음/한의사 크삼후에(이천 토호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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